[소셜] [레지나 칼럼] 3일 간출장으로 000주에 갈 일이 있었다. -시애틀한인로컬소셜칼럼

webmaster 2020-02-20 (목) 00:36 1개월전 425  

보통 다른 주로 가게 되면 4일내지 5일정도 머무르게 되는데 가까운 000 주 같으면 이 삼일 정도 머무르게 된다.

 주로 출장을 가게 되는 일은 시애틀에서 어떤 이유로든지 약물중독이나 아니면 이들의 루트를 경찰 쪽에 제공을 하거나 폭력에 의해서 보호를 받아야할 경우 등 이들이 검거되었을 때 이곳 시애틀에서 보호가 어려울 경우 다른 주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키면서 그들의 이름도 성도 바꿔주고 이들이 새로운 곳에 안정되고 평안하게 살아 갈 길을 마련해주는 경우다.

 물론 이들을 다른 주 로 옮겨가게 할 때는 우리 카운셀러들이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니다. 

공무 경찰이나 사복 경찰들이 이들을 보호하여 안전하게 다른 장소로 이동을 시켜준다. 

그러면 우리 카운셀러 팀은 다른 비행기나 다른 차편을 통하여 도착지로 가서 이들과 만나게 된다.

 새로운 도착지에서 이들과 만나게 되면 보호가 필요한 이들과 우리 카운셀러들과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아무도 모르는데 자기들을 보호해주고 살아갈 수 있는 장소를 우리가 마련해주고 그 곳에서 필요한 서류 등을 준비하는데 우리가 함께 도와서 자기들의 새로운 삶의 시작을 해주니 고맙기도 하지만 아무도 모른 곳에서 우선은 이들이 아무도 의지할 데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러 종류의 홈리스 출신들이 범죄에 연류되어 있던 사람들을 각 주로 보내어 그 곳에서 잘 살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일은 내 인생에서도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기도 하다.

 각종 범죄나 사건에 연류되었던 이들이 공공기관에 협조를 한 후 위험때문에 이곳에서 살수가 없기에 새로운 장소로 이동시켜 자립시키는 일들을 하는 내 직업은 어쩌면 축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생각해보면 내 인생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인생에 관여하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축복이 내게 있다니!

 그동안 있었던 일들 중 지금도 내 가슴 한구석이 아련하게 아파오는 아픔과도 같은 기억이 있는데 동유럽에서 뉴욕으로 어느 부잣집에 아기를 돌보러 온 줄 알았던 000였다.

 000의 예전의사진을 보니 복스러운 얼굴에 눈이 갈색인 금발의 예쁜 소녀였다. 

000는 동유럽에서 무척 가난하게 살던 소녀였다.

 000는 홀어머니와 동생들 4명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치고 난 후에는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몸 져 누워있다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안되는 가정에서 살고 있었다. 나머지 가족들은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돈으로 겨우 살아가는 집안의 장녀였다.

 000가 나이가 17살이 되던 해에 000는 아는 동네 오빠의 권유로 미국에 가면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로 일하면 한달에 $5000.00 정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많은 고민을 하다가 학교를 중단하고 미국행을 결정을 한다.

 잘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가 마련해주는 여권을 지니고 미국가서 돈 많이 벌어서 동생들을 공부시킨다는 꿈을 안고 비행기를 탄 000소녀의 꿈은 뉴욕에 도착하면서 산산히 깨어지고 만다.

아기들을 돌보는 일을 한다고 해서 도착한 뉴욕의 가정집은 그냥 평범한 가정집이 아니고

 동유럽에서 집안이 어렵고 가난한 어린 여자아이들을 속이고 미리 선불로 그 가정에 돈을 준 후에 미국가서 일을 하면 돈을 엄청 벌 수 있다는 유혹과 함께 이들이 미국에 들어오자 마자 이들의 여권은 압수당하고 소녀들은 이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하는 그야말로 인간이하의 생활을 하게 되는 인신매매단에 엮이게 되는 것이다. 

 

 000는 인신매매단에서 시키는 대로 매춘 행위 일을 하다가 다행히도 경찰단속에 걸려서 잡힌 경우이다. 

 일단 이들이 잡히게 되면 이들은 급하게 장소를 이탈하여 잡힌 애들을 그냥 버려두고 다른 곳으로 도망치면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다행이도 000는 경찰단속에 걸리면서 자기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죠, 오히려 경찰들에게 잡힌 것이 자기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죠.

 000를 데리고 다른 주로 떠나는 경찰관이 오자 000는 겁이 나서 나에게 물었습니다.

 레지나는 언제 그 곳으로 올 건데?

 경찰에 잡히면서 이 곳 시애틀에 소재한 보호소에서 6개월간 있는 동안 매주 두 번씩 나와 만나면서 나하고 정이 들어서 000는 덜 불안하고 덜 무서웠는데 앞으로 살아야 할 곳은  내가 없는 곳으로 간다니까 아직 어린 나이인 000가 겁이 질린 얼굴로 물어왔습니다.

 나는 이제 18살이 되지도 않은 소녀가 그 동안 겪었던 일들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000를 자주 만나서 안아주고 앞으로 살아갈 일에 대해서 애기도 해주고 심리적인 안정을 위하여 상담도 해주고 미국에 거주할 수 있도록 비자도 신청해주고 000하고 그 동안 많이 정이 들었지만 000의 안전을 위해서는 이 곳에 살수가 없어서 000를 다른 주로 옮기게 하는데 함께 가게 되었던 것이죠.

000는 이곳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짐승보다도 못한 인신매매단에게 걸리어 세상에 겪지 말아야할 일들을 너무 많이 겪어서 정신치료가 필요했고 이 아이가 보호받을 수 있는 모든 보호를 요청하고 이 아이의 베네핏을 찿아주고 이 아이의 고향에 연락하는 일까지도 도와주었던 일입니다.

 이 아이는 새로운 곳으로 옮겨서 잘 사는 듯하였는데 그동안 당했던 고통을 못 이겨 다른 주로 옮겨간 지 9개월째 스스로 생명을 끊어버리고 먼 나라로 떠나 버렸던 기억입니다.

 아이가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나도 한동안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한참을 울고 다녔습니다. 아직도 내 가슴 속에는 하늘나라로 떠난 이 아이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아이가 떠난 10월이 되면 가슴이 아리게 아파옵니다.

 이 아이가 떠난 소식을 그 곳을 담당하던 카운셀러에게 듣고서는 한동안 너무나 가슴 한 가운데가 예리한 칼날로 찔린 듯한 통증으로 아파했습니다.

 아니, 내가 뭐한거지?

 어째 그렇게 살다 가면 어떻게 하니?

 네가 살아야 내 동생들도 돌보아줄 수 있다고 했잖아?

어떻게 그렇게 가냐구?

 아직도 아려 오는 아픔의 이야기이다.

  내가 여러가지 이유로 출장길에 자주 오르다 보니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하네요. 레지나씨는 정말 좋겠다고?

 마음껏 여행 다니니까?

 난 여러가지 복잡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다 애기를 할 수가 없으니까 그냥 웃고 맙니다.

 그리고 사실 어느 곳이든지 도착지에 가면 우리 일행은 눈코 뜰새없이 바빠서 주위구경이라는 생각은 해볼 틈도 없지요.

그리고 자주 비행기 타는일이 얼마나 피곤한일인지.

 우선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사람들의 아이디를 마련해주러 함께 가야하고 이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주는데 함께 다녀야 하니까 그야말로 24시간 일이기에 잠시라도 한 눈을 팔 수가 없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00주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00 에서 볼일을 다 보고 나서 저녁에 모든 일을 마치고는 너무 더워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려고 가까운 곳에 있는 엘에이 휘트니스에 들러 수영을 하려고 수영장입구로 들어가는데 수영장 한 쪽 구석에 계신 3분의 여자분들이  자꾸만 나를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내가 물속에 들어가서 고개를 내밀고 숨을 쉴 때면 어느새 내 옆에 계시면서 또 나를 살펴보고 결국은 수영장을 몇 번 왕복하고 지쳐서 수영장 벽에 기대어 있는 나에게 그 세 분 중 한 분이 가까이 오시더니 영어로 나에게 아유 재패니스? 라고 물으신다? 

나는 영어로 아엠 코리언이라고 대답을 하니까 이분이 아니 자기가 아는 사람 같은데 얼굴을 보니까 재패니스같아서 말을 걸어볼까 말까 망설였다는 것이다.

 아니, 그런데 저를 아세요? 내가 묻자 이분이 저쪽 수영장 반대쪽에서 왔다갔다하며 물속에서 운동을 하시는 두 분을 불러오시라고 하더니 자기는 긴가민가 했는데 저쪽 저 머리에 빨간 비닐모자 쓴 내 친구가 나를 잘 안다고?

 나는 그쪽으로 얼굴을 돌려 그분을 바라보는데 도무지 기억이 안 나는데 마침 그 두 분이 우리가 있는 수영장 쪽으로 오더니 저 혹시 000에 컬럼 쓰는 분 아니세요? 레지나씨?

 아네!

 아네!

 그렇습니다만 아니, 이곳에서 레지나씨를 볼 수 있다니!

 여자분 중 한 분이 나에게 가까이 오더니 잠깐만 기다리란다.

 그러면서 수영장에 있는 쉬는 의자에 가더니 그곳에 있던 가방에서 전화기를 가져오더니 사진을 찍자하신다.

 아니, 저 죄송하지만 이따가 수영 마치고 머리도 말리고 옷도 좀 입은 다음에 사진을 찍으면 안될까요? 라고 물으니 이 분들은 아니 지금이 좋은데(난 정말 지금이 안 좋은데) 왜 못 찍느냐고 그냥 휴대전화 사진기를 우리에게 갖다 대시고는 사진을 찍어대셨다.

 나는 좀 정리할 시간도 주지 않는 이 분들이 서운하기도 했지만 뭐 이 나이에 뭐가 두려우랴! 생각하고 나중에는 이 분들이 원하시는 포즈까지도 잡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이분들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아도 어디에다 내놓을 사진이 아니라 한참 고민을 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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